야드는 왜 아직도 사람이 셀까 — 평치 재고 관리 이야기
2026-10-08 · 기준일 2026-10-12
야드에 고정 설치한 라이다가 적재물과 빈 공간을 좌표로 파악합니다. 사람이 돌아다니며 실사하지 않아도 같은 시점의 현황을 반복해서 얻을 수 있고, 그 좌표는 무인 지게차 작업 스케줄로 연결됩니다.
창고 안 물건은 스캔 한 번이면 시스템에 뜹니다. 그런데 담장 밖 야적장으로 나가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여전히 사람이 돌면서 노트에 적고, 그 값이 며칠 뒤에야 엑셀에 들어갑니다.
같은 회사, 같은 재고인데 왜 실내와 실외의 관리 수준이 이렇게 다를까요. 이유는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야외는 측정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야외 적치장이 유독 어려운 이유
가장 흔한 착각은 "GPS를 붙이면 다 해결된다"는 생각입니다. 실제 야적장은 철골 구조물과 높이 쌓인 적재물이 위성 신호를 가립니다. 몇 미터 오차가 나는 위치값으로는 어느 랙이 비었는지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게다가 물량은 매일 바뀝니다. 어제의 지도는 오늘 쓸모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매일 사람을 풀어 실사하기에는 시간과 인건비가 부담입니다.
고정 라이다로 현황을 좌표로 바꾼다
고정 라이다는 야드 위쪽에 설치해 같은 구역을 반복해서 봅니다. 적재물의 위치와 높이, 그리고 비어 있는 바닥을 좌표로 돌려주기 때문에, "얼마나 쌓였는가"와 "어디가 비었는가"를 동시에 알 수 있습니다.
앞서 다룬 3D 부피 측정과 결합하면 수량까지 더해집니다. 사람이 실사를 나가지 않아도 되니, 재고 확인 주기를 월 1회에서 하루 여러 번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무인 지게차와 이어지는 지점
빈 공간과 적재 위치를 알면 작업 배정이 가능해집니다. 어느 자리가 비었고 어디로 옮길지를 좌표로 넘겨 주면, 지게차는 헤매지 않고 바로 움직입니다.
시장도 이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자율 지게차 시장은 2025년 약 56억 달러에서 2034년 167억 달러 규모로 연평균 12.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Research and Markets, 2025). 지게차 운전자 한 명의 연간 비용이 최대 5만 달러, 24시간 운영이면 20만 달러를 넘는다는 분석(LogisticsIQ)도 있습니다. 인력난과 비용이 자동화의 동력입니다.
오해: 재고는 한 번 정확하면 된다?
재고 정확도는 한 번 잘 맞히는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자주 갱신하는지의 문제입니다. 같은 정확도라도 주기가 하루면 발주 판단이 달라집니다. 반대로 아무리 정확해도 한 달에 한 번이라면 그 사이의 변화는 아무도 모릅니다.
야드 재고의 경쟁력은 정확도보다 갱신 주기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매일 같은 시점의 현황을 같은 기준으로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차이입니다.
야외 적치장을 관리하는 분이라면, 지금 그 숫자가 며칠 전 것인지 한 번 확인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근거 페이지
https://www.melissasoft.com/warehou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