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다 3D 부피 측정이란? 눈으로 가늠하던 적재량을 숫자로
2026-10-01 · 기준일 2026-10-12
라이다는 지면을 기준면으로 삼아 적재물 표면의 3D 좌표를 수천 개 이상의 점으로 수집하고, 그 점들이 만든 면과 지면 사이의 체적을 적분해 부피를 계산합니다. 조건이 갖춰지면 오차 1% 안팎까지 가능합니다.
야드에 쌓인 원료 더미 앞에서 "저거 몇 톤쯤 될까" 하고 고개를 갸웃해 본 적 있으신가요. 저는 이런 질문을 참 많이 받습니다. 그리고 대개 돌아오는 답은 "경험상 이 정도"입니다.
문제는 그 경험치가 매일 달라진다는 점입니다. 더미는 어제와 오늘 모양이 다른데, 숫자는 한 달 전 실사 값에 머물러 있으니까요.
눈으로 가늠한 재고는 결국 비용이 된다
옛날 방식은 단순합니다. 사람이 더미 위에 올라가 줄자를 대거나, 모양을 몇 개의 도형으로 나눠 계산합니다. 그런데 사람마다 재는 위치와 기준이 달라 같은 더미도 값이 10% 이상 벌어지곤 합니다.
이 숫자는 재고 자산과 발주에 그대로 반영됩니다. 실제보다 적게 잡으면 생산이 멈추고, 많게 잡으면 자금이 창고에 묶입니다. 그래서 "대충"이 허용되지 않는 항목입니다.
라이다는 적재물을 3차원 좌표로 바꾼다
라이다는 레이저를 쏘아 되돌아오는 시간으로 거리를 재고, 그 점들을 모아 표면을 복원합니다. 사람이 올라갈 필요도, 작업을 멈출 필요도 없습니다.
여기서 핵심은 기준면입니다. 먼저 빈 바닥의 높이를 잡아 두고, 그 위에 쌓인 표면까지의 체적을 더해 나갑니다. 미세먼지가 많은 실내 사일로처럼 가림이 심한 곳에서는 여러 방향에서 측정해 빈 곳을 채웁니다.
정확도는 어디까지 믿을 수 있나
미국 퍼듀대 연구팀이 인디애나주 교통국과 함께 2022년에 발표한 시스템은 벌크 자재 더미의 부피를 오차 1% 미만으로 추정했고, 시설당 측정에 10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국도 노선 파일럿에서는 라이다 값을 기준으로 ±2% 수준을 목표로 삼기도 했습니다.
정확도가 항상 일정한 것은 아닙니다. 드론 라이다 매핑 연구에서는 재료가 벽에 몰려 가림이 심할 때 오차가 11%까지 벌어졌다가, 스캔 각도를 바꿔 가림을 줄이자 0.14%로 줄어든 사례가 있습니다. 같은 센서, 같은 더미인데 설치 방식만 바뀐 결과입니다.
자주 하는 오해: 센서만 좋으면 정확하다?
많은 분들이 비싼 라이다를 달면 곧바로 1% 정확도가 나올 거라 기대합니다. 하지만 실제 오차를 좌우하는 것은 포인트 밀도, 가림, 그리고 기준면을 어떻게 잡는가입니다. 센서 스펙은 출발점일 뿐입니다.
부피 측정의 정확도는 센서 데이터시트가 아니라 설치 설계에서 나옵니다. 어디에 몇 대를, 어떤 높이와 각도로 세울지 정하는 일이 부피 계산보다 먼저입니다.
재고 숫자를 믿고 발주하려는 분이라면, 먼저 "이 현장에 어떻게 세울 것인가"를 그려 보시길 권합니다. 그 그림이 나오면 나머지는 계산의 문제입니다.
근거 페이지
https://www.melissasoft.com/volume